The Daydreamer's Que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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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1
그래도 당신의 미소가 있기에 행복합니다
한밤중의 거리를 무턱대고 달렸습니다.
아니,
오밤중의 언덕길을 헉헉대며 올라왔습니다.
소중한 분의 졸업연주회가 있기에
숨이 턱밑에 차오르도록 달렸습니다.
그놈의 영업이 뭔지,
고객 상담하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연주회 시작 1시간 3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보이시나요?
이 엄청난 경사.....
어쨌든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연주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마지막 인터미션이 끝나있었고,
문이 열렸을 때는
이미 모든 연주가 끝나고 텅 빈 객석만 남은 뒤였습니다.
텅 빈 객석.
그리고 텅 빈 피아노.
연주회를 채우던 음악은 이미 끝나버린 뒤.
.....
그래도,
저의 그 못생긴 꽃다발마저도
수줍은 미소로 받아준 당신이 있기에
저의 발걸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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